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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빨간머리 앤(Anne with an E)

by 해뮤슈 2021. 2. 12.

유명한 드라마라서 언젠간 봐야지 했는데 작년 11월에 1~2주일에 걸쳐 모든 시즌을 다 봤다. 너무 재미있어서 새벽까지 보고 늦잠을 자기도 했다ㅋㅋ 지금 총 3시즌이 있는데 나는 시즌 1을 가장 좋아한다. 아무래도 첫번째 시즌이라 스토리도 좋고 개연성도 세 시즌 중에 가장 좋았다. (해외 드라마는 첫번째 시즌 반응이 좋으면 다음 시즌이 나와서 대부분의 시즌제 드라마는 첫번째 시즌이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시즌 1은 밤을 새서 볼 정도로 재미있었는데 시즌 2와 시즌 3은 중간 중간 루즈해서 하루 이틀은 안 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시즌 2,3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고 어느시점을 지나면 다시 재미있어졌다. 

 

빨간머리 앤을 보며 가장 좋았던 것이 연출 부분이다. 장면마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연출과 특유의 따스한 연출로 인해 드라마를 보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빨간머리 앤을 찍는 장소의 배경이 나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억나는 장면 : 앤이 살아왔던 환경과 그러한 환경으로 인해 어쩔수없이 경험해야 했던 것들로 앤은 상처를 받기도 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주변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려줘야 한다. 앤이 실수를 했을 때 마릴라와 매튜는 앤을 무조건 혼내지 않고 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해주면서 앤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알려주었다. 앤의 친구도 앤이 실수를 해도 곁에서 앤을 믿어주었다. 과거에 상처를 입었던 앤이 주변사람들로 부터 사랑과 이해, 포용을 배워나가는 것이 빨간 머리 앤이라는 드라마에 너무 잘 담겨졌고 이것이 빨간 머리 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장면 : 러브라인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사건사고보다는 앤과 마릴라, 매튜가 함께 고민하거나 서로오해를 풀고 보듬어주는 장면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고 기억나는 장면이다.

 

기억나는 대사 : '새로운 생각들은 한때 모두 현대적이었지만 나중에는 아닌 게 되었지.' 매튜 아저씨의 대사이다. 통념이 아닌 새로운 것은 낯설고 어색하며 현대적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혹은 있었는데도 너무 마이너해서 눈치채지 못했을 지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누군가를 억압하고 차별한다고 할지라도 새로운 것보다 오래된 것,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택한다. 저 대사를 듣고 나도 새로운 것들도 받아들이고 배우며 성장하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릴라와 매튜는 앤과 함께 기쁨, 슬픔, 행복 등 많은 것을 경험하며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빨간 머리 앤을 통해 가족의 의미, 가족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되새겨 볼 수 있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었음)

 

얼른 빨간 머리 앤 시즌 4가 나왔으면 좋겠고, 아직 빨간 머리 앤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얼른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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